- 노랗고 빨간 노트/ - 2010

디자인트렌드따라잡기, #2 *

연가가가람 2010. 9. 9. 01:26
2010. 09. 08.


#1, 디자인design?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디자인과 관련한 행위에 대해서 떠올려 보면, 막상 디자인이라는 것을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내가 간단하게 생각하기에 디자인이라는 것은 삶 또는 생활과 관련된 창의적 활동(무엇인가 만들어내는 것이나 무언가를 다르게 바꾸거나 등. 여기서 무엇은 물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을 의미한다) 또한 다른 의미를 떠올려 다른 곳에 적용시키려 하면 의미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Design is to design a design to produce a design."
  디자인이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위의 문장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문장은 총 4개의 디자인이 쓰였는데, 제각기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 첫번째로 나온 디자인은 명사로서 일반적인 분야에서 쓰이는 전반적인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이고, 두번째에 쓰인 디자인은 동사로서 디자인을 하는 행동이나 과정을 의미한다. 세번째에 나온 디자인은 명사로서 컨셉이나 제안을 의미하고, 마지막의 디자인은 명사로서 완성된 제품으로서 컨셉 등이 구체화된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디자인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의미들은 제각기 어디에 쓰이냐에 따라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디자인을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2, 디자인design의 어원 ; disegno, designare
  디자인을 정의하는 것이 어려울지라도 그것을 정의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디자인을 더 쉽게 정의하기 위해선 design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 어원을 살펴보면 될 것 같다. design은 다른 단어들과는 다르게 특이하게도 2개의 어원을 가지고 있다. 바로 disegno와 designare이다.
  라틴어 디세그뇨disegno는 계획, 목적, 의도, 모델, 그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구체적인 생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데, 이러한 것은 마음속에서 작용하는 창조적 활동이다. 즉 불확실성, 비현실을 확실성, 현실화, 구체화시키기 위한 활동이라 볼 수 있다. 디세그뇨는 "목적을 위해 계획하는 활동"으로 도구적인 수단이다.
  그리고 또 다른 라틴어 디시그나레designare는 지시하다, 의미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단어를 분리해보면 de는 분리하다, 취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signare는 기호, 상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디시그나레는 "이미 존재하는 기호를 해석해서 새로운 기호를 창조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이는 삶을 바탕으로한 문화적 상징의 해석과 창조 활동으로 이것이 디자인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견해이다.

#3, 디자인design이란?
  기호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다. 바로 자연적 기호와 관례적 기호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자연적 기호는 경험 속의 연상적 관계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호를 의미한다. 이와는 다르게 관례적 기호는 목적을 가지고 인간에 의해 형성된 인공적 구조를 가진 기호를 의미한다.
  모든 인공물들은 관례적 기호로서 상징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징들은 집단 내의 관계방식이나 사고의 농축된 표현을 보여주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다 따져보았을 때, 디자인은 의도적으로 채택된 관례적 기호로서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관례적 기호들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은 삶 자체를 담당하고 문화를 창출하는 행위(또는 것)라 할 수 있다.

#4, 리디자인
  관련 서적
  하라 켄야, 『디자인의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