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뜰/- 하늘 발자국

2009_12_29 - 나사렛교회

연가가가람 2009. 12. 29. 05:44

  정태형을 만나서 간단하게 이야기 + 산책을 하다가 생각이 나서 들러본 교회. 눈이 쌓이고 하늘도 흐렸던 터라, 다음에 좋은 날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사진을 찍어보면 좋을 듯하다.

  지어졌을 당시 서울시에서 상을 하나 받았고, 나가보지 못 했던 나로서는 거의 처음으로 보는 노출콘크리트 형식이여서 인상이 깊었다. 6층 +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금은 깔끔하지 못 한 대지에 적절한 건축물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을 분들에게 박수를... ; ㅅ;
  - 교회의 외부 주차장과 교회 건물 사이에 연립주택이 하나 있는데, 아마 땅을 안 팔아서 땅의 모양이 조금은 이상하게 나온 것 같다 -

  건물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며, 노출콘크리트에 의해서 외부에서나 내부에서도 바위에서 오는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내는 - 특히, 2층 - 유리들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들이 가벼운 느낌을 살려준다.

  하지만 간혹 건물이나 공간을 건축가의 의도? - 아마도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 무시되고 다른 식으로 사용되거나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보여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남아있기는 하다. 그리고 메인으로 이용되는 계단 보다는 뒤쪽에 나있는 비상용 계단의 느낌이 개인적으로 더 괜찮게 느껴진다. 다만,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굉장히 사적인 외부 정원으로 이용될 수 있는 공간이 그 곳에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 사람들이 신경을 안 쓰는 듯.

- by. butog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