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크리틱에서는 반 전체가 만족스럽지 못 한 결과물들을 들고 왔다.
  먼저 지금 부분에서는 어떤 관계 그리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이 이루어지나?라는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해야 할 시기이다. 자신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프로그램 덩어리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사적인 공간은 무엇일까? 물론 욕실이나 침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공적인 공간은? 물론 대다수가 이러한 질문에 대부분이 할 법한 답을 한다.
  생각했던 것들이 어떻게 만날 것인가? 지금 가져온 것 중에서 그나마 나중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원래의 생각보다 많이 달라 보인다. 이는 솔직하지 않은 전개가 원인인데, 이러한 원인은 자신에게 뿌리박힌 영상이다. 또한 명확하지 않은 생각들도 한 몫을 한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빨리 구체적인 생각을 세우는 것이 좋다.
  보편적인 것은 보편적인 대로 풀어나가도 상관없다. 그렇게 하더라도 좋은 건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무언가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한 번은 건드려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보통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느낌대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신을 형태에 얽매이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처음부터 형태에 얽매이려 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어차피 형태적으로 풀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번 과제에서는 두 건축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두 사람을 다른 색깔이나 성격을 지닌 인물들로 설정하였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파트처럼 똑같은 공간들로 주택을 설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른 성격의 인물들에게는 제 각기 다른 해법이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성격이 다른 인물들이 똑같은 공간 속에서 살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다른 구조 시스템을 생각해보는 등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다이어그램이 다소 빈약해 보이는데, 여러 개의 다이어그램을 만들기 보다는 한 장짜리의 완벽한 다이어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다이어그램은 컨셉 다이어그램으로써 충분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1
  나의 건축주들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형 - 동생의 관계? 동생 - 형의 관계? 동생 - 약혼녀의 관계? 약혼녀 - 동생의 관계? 형 - 약혼녀의 관계? 약혼녀 - 형의 관계?
  간접적인 소통과 직접적인 소통.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2
  각자의 성격과 직업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고 설정해야 할 것이다.
  가령 형은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성격으로 보아 동생보다는 외향적인 성격이다. 그에 비해 동생은 소극적이고 잘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다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이 있다. 각각의 캐릭터를 표현해본다면, 형은 적극적인 해바라기이고, 동생은 소극적인 해바라기인 하늘바라기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으며, 또한 약혼녀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봐야 한다. 약혼녀의 직업은? 전공은? 성격은 아마 빅 파이버에서 동조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2
  각각의 인물들을 표현하거나 설명하는 데 있어서 말이나 글이 아닌, 이미지 등으로 표현해도 괜찮다. 또한 약간은 은유적으로 해도 좋으며, 인물들에 대한 언급을 충분히 하여 자신의 설계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공간 계획은 조금은 더 구체적이고 컨셉 다이어그램과 같고, 배치에 대해서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먼저 필요한 모든 실들과 면적에 대해서 언급해야 한다. 다이어그램과 같은 경우는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하게 보여주도록 해야 하며, 관계를 말해 줄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는 그래프나 표로 표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차는 각 세대당 2대로 총 자동차 4대가 주차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자동차 한 대를 위한 공간으로는 2.3m(2.5m) * 5m이다. 그리고 주차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비게 되는 공간이 나타나는데, 이런 비어있는 외부 공간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아마 그 땅은 그저 버려졌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3
  2차원적인 평면을 바탕으로 설계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층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층에 대한 구분을 생각하면서 프로그램, 배치, 주차 등을 생각해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설계가 될 것이다.
  주차를 반지하에 한다면, 차가 내려가는 경사는 약 17%이다. 이는 1m당 17cm를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4
  관계도는 몇 사람이 있으며, 각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등을 보여줘야 한다.
  자아도취적 설계는 가급적이면 안 하는 것이 좋다. 설계는 기본적으로 기본적인 당위성을 지녀야하는데, 자아도취적 설계를 하다보면 설계가 당위성을 잃기 쉽게 된다.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두 집의 구성 원리나 흐름이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고, 이것들이 발전하여 개념이나 아이디어가 된다. 구체적인 의도를 가진다는 것은 생각을 공간적으로 정의를 내려줘야 함을 말한다. 정의를 내려준다는 것은 결정이 됐다는 것으로 이러한 것이 안 이루어졌다면 말이나 생각이 자꾸 빙빙 돌게 된다.

@3
  구체적인 의도 이야기를 들으니 옛날 1학년 2학기 때, 두 번째 과제로 했었던 자동차 전시장인 나의 엔진이 떠올랐다. 나는 그저 근원적인 것에 접근해서 고민하면서 설계를 하여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구체적인 의도를 듣고 나니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당시에 아마 나는 정말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설계를 했었다고 생각한다. (?)

#5
  공간 계획에 대해서.
  먼저 필요한 모든 실들을 나타내야 하며, 각 실들이 가지는 면적들도 적어야 한다. 그리고 각 실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하는지도 나타내야 하며, 각각의 주택이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도 나타내야 한다. 원활한 공간 계획을 위해서는 단위 공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구체적인 생각을 통해 배열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