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


서울.
그 곳에 뿌리를 내린 앙상한 감나무 나뭇가지 위에
참새들은 위태롭게 서있었다.
쉬어버린 목소리.
그래도 그들은 불렀다.
울었다. 즐겁도록,
날면서 바라보았던 세상을 토해내듯이
그렇게 불렀다.
차마, 현실을 이겨내려고 일까?


2010. 10. 6. 02:10 · RSS · 트랙백 · - 뒤뜰/- 초록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