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거나 느끼는 것, 즉 아직은 실체화되지 않은 생각이나 기분, 마음 따위를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실체화, 구체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표현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표현은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목적도 있지만, 이해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건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어떤 설계나 건축물, 공간을 떠올렸다한들 그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면 상대방은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한 바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그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은 많은 요인들과 싸우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거의 필수적으로 설득해야 할 사람들은 대충 클라이언트, 시공업자, 공무원 정도가 있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생각을 제대로, 효과적으로 이 사람들에게 전달시키지 못 하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지 못 하고 이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에 맞추어 우리들의 생각을 변경하게 되는 것이다. - 물론 제대로 전달하였다 하더라도 이 사람들이 그것에 만족하지 않아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나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그 사람들이 나의 생각을 오해하여 생기는 경우다 -
그렇다면, 건축가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그것들은 대체로 sketch나 diagram, 3D model, model 등이 있을 것이다. - 물론 최종적으로 다방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도면이라 생각한다 - 하지만 이것들은 건축가나 건축학도들에겐 일반적인 것들로 일명 '평범한'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평범한 방법 속에서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기에 따라 참신하고도 놀랍도록 쉽고 효과적으로 생각이 전달되는 것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 우리들은 더 생각해보고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 memo (2010. 03. 29.)
우리가 생각한 바만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여 나의 생각만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가? 아니면 나의 생각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생각도 받아들여 나의 생각을 수정, 변경하여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옳은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건축가라면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 생각에는 설계를 할 때 미연에 그들을 배려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은 졸려서 깊이 생각을 못 하겠다. -.-;;;; 이 글을 쓸때도 졸려서 다음에 머리가 맑을 때, 읽어보면 난잡한 글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된다;;